“췌장암 진단 당일, 식단부터 바꿨습니다” – 완치 환자의 실제 이야기

“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. 췌장암, 진단 받던 순간.
머릿속이 새하얘졌고, ‘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’는 생각이 스쳤죠.”

당신에게도 이런 날이 올 수 있습니다.
저 역시 그랬습니다. 60대 중반, 건강검진에서 췌장암 2기 진단을 받고 나서, 병원 문을 나서자마자 한 결심을 했습니다.
“오늘부터 식단을 바꾸자.”

 

🍽 첫 번째 변화 – 식탁 위에 오른 초록색들

진단 당일 저녁, 흰쌀밥과 불고기 대신 브로콜리, 미역, 삶은 두부가 제 식탁에 올랐습니다.
처음엔 너무 낯설었지만, 이 식단은 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.

 

✅ 왜 브로콜리였을까요?

• 브로콜리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.
•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, 정상세포의 회복을 돕는 기능이 있다고 하더군요.

양배추와 미역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.

•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해 소화기 부담을 덜어주고
•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해 면역 기능을 높여줍니다.

전 그날 이후 하루 1~2끼엔 반드시 ‘항산화 채소’를 포함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.

🍠 두 번째

변화 – 탄수화물은 ‘천천히 소화되게’

췌장은 혈당 조절의 핵심 기관입니다.
암이 생기면 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, 혈당이 불안정해지죠.

그래서 저는

• 흰쌀 대신 현미와 귀리
• 설탕 대신 고구마와 단호박으로 식단을 전환했습니다.

식사 예시:

• 아침: 삶은 고구마 + 미역국
• 점심: 현미밥 + 나물 + 두부조림
• 저녁: 귀리밥 + 된장국 + 구운 고등어

이 식단은 혈당을 서서히 올려 췌장의 부담을 줄이고, 식사 후 피로감도 줄어들었습니다.

 

🐟 세 번째 변화 – 고기 대신 생선과 두부

단백질은 체력 유지에 중요하지만, 붉은 고기는 소화가 어렵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저는 고기 대신

• 고등어,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
• 두부, 콩 제품을 주력 단백질로 삼았습니다.

오메가-3가 풍부한 생선은 항염 효과와 면역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.
두부는 소화가 잘 되고, 간과 췌장을 자극하지 않아 안심이 되더군요.

일주일에 2~3번은 고등어나 연어를 구워 먹고, 남는 기름은 버리고 먹는 걸 원칙으로 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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☕ 네 번째 변화 – 물 대신 생강차와 녹차

많은 분들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지만, 저는 단순한 ‘물’ 대신 항산화 음료를 택했습니다.

• 녹차: 끼니 후 한 잔
• 생강차: 공복에 미지근하게

특히 생강은 메스꺼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, 항암 치료 중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.
카페인도 제한했기에, 커피는 블랙 아메리카노 하루 한 잔 이하로 줄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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🛡 마지막 변화 – 면역 관리가 생존 확률을 바꾼다

치료 도중 가장 힘들었던 건 부작용이었습니다.
항암치료 2주 차부터는 식욕이 사라지고, 손발 저림과 메스꺼움이 찾아왔죠.

의사 선생님께 추천받은 게 바로 면역증강보조제, ‘자닥신(Zadaxin)’이라는 주사였습니다.

• 면역 세포(T세포)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높이고
• 정상 세포를 보호해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

물론 전문의의 판단 아래 사용해야 하지만,
암은 면역과의 싸움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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🧘 결론 – 식단은 하루 3번의 기회입니다

저는 지금 췌장암 완치 1년 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.
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,
‘내가 오늘 뭘 먹을지’가 삶의 큰 기준이 되었습니다.

암을 이겨낸 저의 이야기,
지금 힘든 치료 중인 분들에게
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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